현재 주식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은 그냥 형성된 가격이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수요-공급 곡선"의 일부 변형으로 보면 가장 간단한 설명일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죠. 삼성전자 같은 종목은 유명하고 언론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별다른 홍보가 없어도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어떻게 될까요? 좋은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되어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 글을 작성했듯, 상장폐지에 가까운 종목들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어떤 종목에 접근할 때, 문제가 있는 기업인지 확인하시고, 회사에 대해 알아가면서 한주씩 모아가시는 것도 주식이라는 자산을 늘리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주식은 얼마가 적당한 주식일까?
많은 리포트나 책, 글에서 사람들은 각 종목의 적정한 주가를 알아내고자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사람들은 생각보다 깊게 공부하기를 싫어합니다. 당장 fnguide나 네이버, 다음, 팍스넷 등에서 제공하는 재무제표와 관련지표를 단순하게 보고 곧바로 결정내리고 싶어하죠. NAV나 RIM 같은 절대평가법으로 접근하려하는 투자자는 생각보다 소수라고 생각합니다. 사경인 회계사의 책에서 언급된 가치평가법은 크게 절대평가법과 상대평가법이 있습니다.
각각의 방법은 추후 하나씩 설명드리기로 하고, 비교적 설명이 쉬운 상대가치법에 먼저 접근해봅니다.
상대가치평가법 - PBR, PER, EV/EBITDA, PSR, PCR
우리가 흔히 종목분석에서 보는 P로 시작되는 단어들은 모두 현재 가격을 나타냅니다. 이런 상대가치평가법은 항상 해당 종목하나로 평가할 수 없고, 국가, 동종업계 등 다른 기업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가격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일 수는 없습니다. 호황기에는 단순하게 평가해서 매매할 수 있겠지만, 최근 코로나사태나 리먼사태처럼 폭락요소가 들어간 상태에서는 옥석가리기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죠. 현재의 항공산업 관련 주들이 폭락한 것과 같이 말이죠.
- PER (주당 순이익) - 주가를 주당순이익(EPS)로 나눈 비율로 "주식회사"가 최근 번 돈 대비 주가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생각해서 PER이 높으면 비싼 주식, PER이 낮으면 싼 주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주가는 매일 변화합니다. PER로 산정해 계산하더라도 하루아침에 그 가치가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이 맹점이죠.
- PBR (주가순자산비율) -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비율입니다. 즉, 순자산대비 주가라고 볼 수 있죠. 회사가 망하더라도 순자산에 대한 청산가치가 있기 때문에 마지노선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돌파구가 없는 은행업계처럼 0에 가까운 PBR임에도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해내지 못해 저평가 받는 종목들이 존재합니다.
- PCR (주가현금흐름비율) - 주가대비 주당현금흐름(CPS)로 나눈 비율입니다. 기업의 자금조달력 및 영업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낮을 수록 저평가, 높을수록 고평가 되어있다고 볼 수 있죠. 재무제표상의 감가상각비용이나 대손충당금등의 추정문제를 배제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주의 회계에 대안으로 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 PSR (주가매출액비율) - 주가를 주당매출액으로 나는 비율입니다. 흔히 기업의 성장성 지표라고도 하는데, PSR이 낮을 수록 성장잠재력 대비 저평가되었다고 하고, 높을 수록 고평가되었다고 합니다. PER과 비교해볼 수 있는데, PER은 기업의 이익 변동성 때문에 특정시기에 지나치게 낮거나 높게 잡힐 수 있습니다. 이 때 보완지수로서 PSR을 활용해 볼 수 있죠. PER의 경우는 마이너스가 날 경우에 나타나지 않지만, PSR은 마이너스 인 경우에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 EV/EBITDA - 수익가치와 기업의 기업가치를 비교하는 지표로 EV(시장가격)을 EBITDA(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으로 나눈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EV/EBITDA가 2배라면 현재 시장가격으로 매수했을 때, EBITDA를 2년간 합하면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죠. 보통 M&A를 위한 기업가치평가에 쓰입니다.
상대가치평가 지표들은 포털이나 증권사, 투자정보사이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별다른 장치가 없어도 각 개인이 보고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접근성이 좋습니다. 다만 기업에 대한 절대적 평가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매수/매도의 신호로 활용할 수 있지만, 그 언제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게 단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절대가치법,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
떠다 먹여주는 상대가치법에 비해 절대가치법은 약간(?) 복잡합니다. 재무제표를 주기적으로 봐야하고, 이를 바탕으로 계산을 해야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21세기는 컴퓨터가 다 알아서 해줍니다. 단지...약간의 프로그래밍을 모른다면, 엑셀에 수기로 다 입력해야하기 때문이고, 크롤링해서 데이터가공만 할 줄 안다면 그저 쉬운 평가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자산가치를 평가하는 NAV(Net Asset Value)나 DCF, EVA, RIM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의 방법이 절대적이진 않지만, 우리가 실제 투자에 임할 때 보수적인 평가자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평가법도 수익기준이나 투자기간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변하므로, 각각 기업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도 귀찮기는 하죠.
하.지.만. 연간 20% 이상의 수익을 쉽게 낼 수 있다고 하면...오히려 이 방법을 활용해야하지 않을까요? 사경인 회계사가 제안했던 S-RIM을 직접 시뮬레이션 해보면서, 개인적으로 변형을 시켜볼만한 변수들을 찾아 현재는 그럭저럭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정리하고, 또다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글 이후부터는 S-RIM에 대한 수식분석과 변수에 대한 문제를 정리하는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주식 STUD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행에 저축하지 말고, 투자하자 (1) | 2020.07.28 |
---|---|
국내증시에 미치는 외부요소 비교 - 중국편 (0) | 2020.06.17 |
주식거래, 거래세 ↓, 양도세 확대 적용, 대만의 사례와 비교 (0) | 2020.06.17 |
국내 증시에 미치는 외부요소 비교 - 미국편 (0) | 2020.06.16 |
증권사 수수료 비교하기 (비대면 계좌, HTS, MTS) (0) | 2020.06.14 |